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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우범선

일국의 왕비가 괴한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시신이 능욕을 당한 것이 '을미사변'의 진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을미사변은 비참하고 치욕적인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 치욕스런 사건에 음모 단계에서부터 가담한 조선인이 하나 있었다.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인 우범선이 장본인이다. 당시 훈련대 제2대대장이있던 우범선은 주한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에게 포섭되어 사건에 관여하게 됐다. 우범선의 임무는 훈련대 병력 동원이었다. 상황이 전개되자 우범선은 주어진 임무대로 훈련대 제2대대 병력을 차질 없이 동원한 것은 물론, 명성황후의 시신 '처리'까지 도맡았다. 명성황후의 시신을 태우고 남은 재는 궁궐 내 우물에 버려졌고 타다 남은 유해 일부는 우범선의 지시로 휘하의 윤석우가 땅에 묻어버렸다. 완벽한 증거 인멸을 위해서였다.[친일파의 한국 현대사, 정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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