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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노덕술

반민특위는 노덕술이 애첩 김화옥의 집을 들락거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곳을 급습, 은신처를 알아냈다. 체포대는 곧바로 그가 은신해 있던 효창동의 이두철의 집을 덮쳐 그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노덕술은 권총 6자루와 도피 자금 34만 1,400원이 든 가방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1998년에 정부기록보존소가 공개한 '이승만 관계  문서철'(1949년 1월분)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반민특위의 무분별한 난동은 치안과 민심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터이므로 헌법 범위 내에서 단호한 대책을 강구하신다는 유시(諭示)에 대하여 법무장관은 노덕술을 반민특위 조사관 2명이 반민특위 사무실 내 금고에 2일간 수감하였다는 보고가 유(有)하고 대통령 각하는 차(此) 불법 조사관 2명과 그 지휘자를 체포하여 의법처리하며 계속 감시하라 지령하시다.

                                                                                              _ '시정(始政) 일반에 관한 유시의 건' 중에서

이승만이 1949년 2월 12일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이다. 노덕술을 잡아들인 반민특위 조사관들을 체포해서 감시하라는 것이다.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 정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