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임전'이라는 글에서는 "지금 시국이 요구하는 것은 행동이요, 희생이요, 무조건의 헌신"으로 "동아의 성전이 조선에 구하는 것은 땀과 피와 살과 생명"이라며 "오직 우리는 (천황이) 부르실 때 바칠 뿐"이라고 했다.
일제의 징병제 실시를 맞아서는 "오늘에야 우리를 부르시는 높은 뜻을 서로 전해 말하며 눈물 흘리는 것을......"이라며 감격했다.
또 조선인 지원병으로서 최초의 전사자인 이인석의 죽음을 두고는 "보아라, 너들의 피가 내 핏줄을 통해 여기 뿜는다. 2천 3백만의 뜨거운 피가 1억의 피로 한 덩어리가 되는 처음의 피가 지금 내 핏줄에서 콸콸 솟는다....."고 했다.
'동의어'라는 시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폐하를 위해 살고, 또 죽는 것만이 즉 사는 것이다."라고 했다.
해방 후 반민특위에 불구속 기소됐다가 풀려난 후 주요한은 대한상공회의소 특별위원, 대한무역협회장, 국회의원을 거쳐 4.19혁명 이후 장면 정권에서 부흥부.상공부 장관, 다시 5.16 이후에는 경제과학심의회 위원, 대한일보 사장, 대한해운공사 사장 등 승승장구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고 1979년 사망하자 정부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안겼다.
친일파의 한국현대사, 정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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