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940)
노덕술 반민특위는 노덕술이 애첩 김화옥의 집을 들락거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곳을 급습, 은신처를 알아냈다. 체포대는 곧바로 그가 은신해 있던 효창동의 이두철의 집을 덮쳐 그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노덕술은 권총 6자루와 도피 자금 34만 1,400원이 든 가방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1998년에 정부기록보존소가 공개한 '이승만 관계 문서철'(1949년 1월분)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반민특위의 무분별한 난동은 치안과 민심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터이므로 헌법 범위 내에서 단호한 대책을 강구하신다는 유시(諭示)에 대하여 법무장관은 노덕술을 반민특위 조사관 2명이 반민특위 사무실 내 금고에 2일간 수감하였다는 보고가 유(有)하고 대통령 각하는 차(此) 불법 조사관 2명과 그 지휘자를 체포하여 의법처리하며 계속 감시..
우범선 일국의 왕비가 괴한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시신이 능욕을 당한 것이 '을미사변'의 진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을미사변은 비참하고 치욕적인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 치욕스런 사건에 음모 단계에서부터 가담한 조선인이 하나 있었다.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인 우범선이 장본인이다. 당시 훈련대 제2대대장이있던 우범선은 주한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에게 포섭되어 사건에 관여하게 됐다. 우범선의 임무는 훈련대 병력 동원이었다. 상황이 전개되자 우범선은 주어진 임무대로 훈련대 제2대대 병력을 차질 없이 동원한 것은 물론, 명성황후의 시신 '처리'까지 도맡았다. 명성황후의 시신을 태우고 남은 재는 궁궐 내 우물에 버려졌고 타다 남은 유해 일부는 우범선의 지시로 휘하의 윤석우가 땅..
타조가 위기를 만나면?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현상, 타조 효과. 우리는 왜 위기를 피하기만 하는 것일까? 위험에 처하면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는 타조 타조처럼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현상 타조 효과(ostrich effect) 쥐를 상자에 가두고 두 개의 통로를 열어두었다 안전한 A통로와 들어가는 순간 전기 충격이 가해지는 B통로 쥐들에게 일반적인 강도의 위험을 가하면? A통로로 탈출 그러나 다급한 위험에 처할 경우 상당수의 쥐가 B통로 선택 B통로가 A통로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쥐들 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불안한 상황에서 빠져나갈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닌 불안함의 대상을 단순히 시야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선택을 했기 때문 '에이, 누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해? 위기 ..
열한 달 출생 월이 각종 교육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월령효과. 월령효과의 개념과 올바른 교육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1월생과 12월생 "키는 달라도 우리는 동갑내기 친구랍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한 이유 대상이나 공간 등을 3차원적으로 인지하게 하는 깊이 지각(depth perception) 높은 곳이네 위험해 멈춰! 공이 날아오잖아? 피해야 해! 인간은 학습과 경험을 통해 후천적으로 깊이 지각 능력을 갖추게 된다 유아의 깊이 지각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심리학자 엘레노어 깁슨과 리처드 워크가 고안한 실험 두 절벽 사이를 튼튼한 유리로 연결해 놓은 시각 절벽(visual cliff) 실험에 참여한 아이 이제 막 기어 다니기 시작한 생후 6개월 유리 위에 장남감을 올려두자 두려움 없이 절벽을 건넌다 ..
느린 엘리베이터 지금 같은 고속 엘리베이터가 없던 시절 어느 백화점에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리게 움직여서 고객의 불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백화점 지배인은 이 문제 때문에 여러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궁리해 봐도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법은 최신형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보는 순간 지배인의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이유는 너무 비쌌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공사 기간 손님들이 불편을 겪으며 나타날 매출 하락을 생각하면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지배인이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담당 청소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나섰습니다. 지배인은 속는 셈 친다는 생각으로 한 번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허락했습니다..
비밀 레시피 캐나다 소년 제리코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데 나이는 9살이었지만, 지적 수준은 4살 정도였습니다. 더욱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을 힘들어하는 심각한 섭식 장애도 앓고 있습니다. 자폐를 가진 아이들은 특정한 감각을 매우 싫어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집착하기도 합니다. 제리코는 음료를 마시는 것은 크게 문제없었는데, 음식을 씹고 삼키는 감각은 아주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3주일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리코가 유일하게 먹는 음식이 있었는데 바로 유기농 메이플 시나몬 와플이었습니다. 엄마는 와플과, 직접 만든 채소 과일 스무디로 아들의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이 와플이 단종된 것입니다. 당황한 엄마는 와플의 재고라도 구하기 위해 SNS에 도움을..
회원가입 하시겠습니까? 디치털 시대가 불러 온 소외된 사람들. 실버 세대를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격차에 대해 알아본다. 누군가에게는 흡사 가상현실 또는 전설 속 이야기 "기차표 사야 해요" "우리 딸 보러 가야죠" "전기 요금 내려고 왔어요" "마스크 사려고 종일 기다렸는데" 「오늘 공적 마스크 판매 마감되었음 오늘배당마스크없어요 품절(죄송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리얼, 현실 디지털 밖 세상 "야, 그거 먹으려면 돋보기 쓰고, 영어 공부하고, 의자 하나 챙기고 또 카드도 있어야 한다" 70대 크리에이터 어느 할머니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사용 후기 「지금은 셀프 오더 타임 무인주문기를 이용해 주세요」 처음부터 만난 난관 영어 공부의 필요성 단계 마다 스무고개 돋보기라도 있었으면 어떤 건 손이 닿지 않고 의자를 챙기라..
한 개의 시험관은 전 세계를 뒤집는다 우리나라 최초로 '과학의 날'을 만든 김용관. 그는 일제강점기에도 굴하지 않고 과학 발전과 기술의 자립이 곧 조선독립의 길이라며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다. 과학의 날을 맞이하여 진정한 과학의 날의 의미를 알아본다. 4월 19일, 그날이 되자 경성시내가 갑자기 소란해졌다 경성의 거의 모든 차가 몰려 나와 종로에서 안국동으로 달렸다 1911년 8월 일본의 발표 '교육은 충성스럽고 선량한 국민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 1차 조선교육령 제2조 - 일본어 교육 주당 10시간 반면, 이과 교육은 주당 2시간 조선인 우민화 정책 일명 '바보 교육' 이때 "과학발전과 기술의 자립이 곧 조선독립의 길이다!" 한 조선인 청년의 외침 일본 유학생활 중 목격한 놀라운 과학기술 도기 기술자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 김용관의 ..